그래도 우리에겐 새해 희망이 있다!

동트기전 새벽녁이라고 위로하나 그래도 우리는 불안하다. 작금의 한국정변은 국민들의 사활 , 나라의 명이 걸린  역사의 변곡점으로 들어섰다. 지금이 그 고비다. 국정농단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은 대통령은 탄핵과 관계없이 식물 통치권자가 됐다. 헌재의 탄핵 인정 여부는 박 대통령과 이번 사단을 불러온 비선들에 대한 심판일 뿐 국민들의 마음은 이미 흑과 백으로 갈라졌다. 갈 길 잃은 백성에 갈 길을 보여 줘야할 정치는 이전투구의 권력싸움으로 민심을 저울질하고, 부채질하는 장사꾼으로 변질됐다.

최순실 게이트가 법정에 섰으나 그 갈길도 험하다. 검찰의 조사를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치닫고, 특검의 향후 칼날도 그 선상에서 맴돌 것이고, 헌재의 향방도 오리무중이어서 정국은 불안에 휩싸인 캄캄 밤중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던 촛불광장은 야권 대선주자들의 연설장으로 변질되고 그 반대편 광장에는 반핵 민심이 들어섰다. 촛불광장은 야당의 장으로, 반핵광장은 친박 보수의 장으로 기싸움의 혼란을 야기한다. 밤에는  촛불집회고, 낮은 맞불집회로 광장은 온종일 술렁거린다.

거침 없는 막말이 쏟아진다. 문재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결정하면 어쩌나’라는 질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다음은 ‘혁명’밖에는 없다”고 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도 친박 집회에 참석해 “아무리 부인해도 문제는 이념”이라며 “(종북) 좌파들이 벼르고 별러서 이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반국가 세력이 나라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가만있어서야 되겠느냐”며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 버리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죽했으면 헌법재판소장이 “집회가 너무 시끄럽다”는 푸념을 할 정도다. 광장시위를 중단하라는 올곧은 목소리가 흘러 나오나 거센 양편의 고함에 설 자리가 없다. 이성적 목소리가 양쪽 광장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중구삭금(衆口鑠金)._ 여러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그 말의 진위에 관계없이 쇠도 녹일 정도로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른다는 뜻이다. 비방이 쌓이면 그 진위에 관계없이 비방 받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양쪽 광장에 쏟아지는 언어 폭력은 바로 중구삭금의 고전을 두고 일컫는 한 예일 것이다. 광장에 짙게 내린 어둠을 몰아내자면 빛을 몰고 올 선지자가 필요하다. 백성의 지도자감으로 선두에 오른이는 문재인이다. 국민 여론조사 결과다. 그 다음은 1월중으로 한국 정치판에 등판할 반기문 현 유엔사무총장이다. 이재명. 안철수 야권 주자들이 등장하나 지금의 대새는 문과 반이다. 문은 이미 대통령직에 오른듯한 발언이 서슴없다.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할 것이라는 발언, 사드 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재검토 등 기존 정부의 입장과는 판이한 ‘문 정책’의 색깔을 드러냈다. 북과 대치중인 한국의 안보현실 앞에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한 그의 속내 정치발언들이다.

반기문 총장도 유엔에서의 여러 송별 모임을 통해 한국정치 현실에 그의 생각을 가감없이 토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적 발언이 주를 이룬다. 지금까지 보여왔던 박 정권과의 프랜드리한 모습과는 영 다른 얼굴이다. ‘기름장어’의 다른 진면목인가! 탄핵정국을 정치적 입지의 외연을 넓히는 기회로 포착하는 발언들이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회자되는 두 분의 탄핵정국에 대한 소신과 비젼은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밝힐 새해 한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걸기에 택부족이라는 감을 감출 수 없다.

한국정치판에는 정치 고수급에 이르는 수 많은 정치인들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한다. 탄핵정국에 등장한 잠룡주자들도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정치인들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다. ‘사이다’ ‘고구마’ ‘묵은지’ ‘쌀밥’이라며 자신을 포장하고 미화하는데 급급하다. 포플리즘에 편승한 정치전략만 민심의 광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민들은 정치 지도자의 자질에 따라 나라의 흥망이 좌우됨을 지금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바른 대통령을 뽑기위한 국민들의 선구안이 지금처럼 절실할 때가 없다.

누굴 뽑을 것인가! 광장의 외침에서 벗어나 속뜰을 정화하는 피정의 시간을 가질 때다.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태극기를 흔드는 열정만으로는 동틀녁의 찬란한 새해 빛을 가져 올 수 없다.

2017년은 닭의 해다. 닭은 울음으로써 칠흑의 어둠이 끝남과 동시 빛의 도래를 알리는 선지자적 존재다. 새 날 새 시대를 맞아 광명을 전할 새 인물들의 목소리에 우리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 목소리 가운데 최선을 선택하는 데 온 국민의 슬기를 모아야한다.

    송구영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인주례사 대구에서 매일신문, 영남일보 편집국 기자.차장을 거쳐1989년 호주에 정착. 1987년에서 1988년까지 1년간 한국언론위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차 시드니 UTS 대학에서 언론코스 연수. 1989년 호주로 이민후 호주동아 편집국장,주필, 사장역임. 2000년부터 현재까지 교민잡지편집고문으로 재직.'교민단상' 칼럼 매주 게재. 민주평통 자문회의 14,15,16,17기 호주협의회 위원. 2012년부터 호주연방정부 공인 결혼주례사로 활동. (02) 9659 9000 / 0414 569 000 ben.park@optusnet.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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